졸음이 쏟아질 때 코에 한 번 — 태국 야돔(포이시안·홍타이) 내돈내산 후기
커피 대신 집어 든 멘톨 흡입제, 그리고 정품을 가늠하는 방법

오후 3시쯤 되면 눈꺼풀이 천근만근이다. 커피를 또 마시자니 저녁잠이 날아가고, 그렇다고 졸면서 일할 수도 없고. 그러다 알게 된 게 '야돔'이다. 태국 가면 편의점마다 판다는, 코에 대고 흡입하는 그 스틱. 반신반의하며 하나 사봤는데 지금은 책상에 상비약처럼 두고 쓴다.
야돔은 멘톨과 허브 향을 코로 흡입하는 물건이다. 콧구멍에 대고 숨을 크게 들이쉬면 화한 기운이 코를 뚫고 머리끝까지 올라온다. 졸음이 싹 가시는데, 커피와는 결이 다르다. 카페인처럼 심장이 두근대지도 않고, 효과가 즉각적이다.
포이시안과 홍타이, 둘 다 써봤다
- 포이시안(Poy-Sian) — 스틱형이라 휴대가 편하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 졸릴 때 쓱 꺼내 쓰면 된다. 입문용으로 딱이다.
- 홍타이(Hong Thai) — 통에 든 허브형. 뚜껑을 열고 흡입하는데 향이 훨씬 진하고 오래간다. 코가 막혔을 때는 이쪽이 확실히 시원하게 뚫린다.
둘 다 화한 정도가 상당하다. 처음엔 눈물이 찔끔 날 만큼 강하게 오는데, 그게 또 정신 깨우는 맛이다. 감기로 코가 막혔을 때 잠깐 숨통 트이는 용으로도 좋았다.
야돔은 '정품 고르기'가 은근 중요하다
인기가 많다 보니 파는 곳에 따라 물건 편차가 있는 듯하다. 대형 오픈마켓에서도 정품이 아닌 것 같다는 후기가 종종 보인다. 실제로 예전에 산 것 중엔 향이 유독 약하거나 뭔가 다른 느낌인 것도 있었다. 어디까지나 내가 받아본 것들 기준의 개인적인 경험이다.
그래서 고를 때 확인하면 좋은 포인트가 하나 있다. 홍타이 같은 통형 야돔은 뚜껑을 열었을 때 안에 말린 허브가 그물망에 담겨 있어야 한다. 태국 정품 방식이 이렇다. 아래는 실제로 받아본 제품인데, 허브가 그대로 들어 있었다.

정리하면 이렇다.
- 통을 열었을 때 말린 허브가 실제로 들어 있는지 확인한다.
- 코에 댔을 때 화한 기운이 확 올라와야 한다. 향이 밍밍하면 의심해볼 만하다.
- 스틱형은 개봉 후 시간이 지나면 향이 날아가므로 뚜껑을 꼭 닫아 보관한다.
참고로 위 사진의 제품은 이 네이버 스토어에서 구매했다. 허브까지 확인하고 나선 여기서 재구매할 생각이다.
블랙핑크 리사도 챙긴다더니, 이유를 알겠다
찾아보니 블랙핑크 리사도 야돔을 필수품처럼 챙긴다고 알려져 있다. 처음엔 '연예인이 이런 걸?' 싶었는데 직접 써보니 이해가 된다. 무대에 오르기 전이나 긴 연습·촬영으로 지쳤을 때 순간적으로 정신을 깨우는 데 이만한 게 없다.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스위치 같은 느낌이다.
나야 무대에 설 일은 없지만, 밤샘 작업하다 머리가 멍해질 때 한 번 들이켜면 확실히 리셋이 된다. 커피 마시는 횟수도 자연스럽게 줄었다. 가격도 부담 없어서 앞으로도 자주 살 것 같다.
다만 좋다고 너무 자주, 세게 흡입하면 코 점막이 자극될 수 있으니 적당히 쓰는 편이 좋다. 이 글은 직접 구매해서 써본 내돈내산 후기이며, 정품 관련 내용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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