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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3박 4일, 뚜벅이도 가능한 알짜 코스 (렌터카 없이)

운전 못 해도, 렌터카 안 빌려도 — 버스와 도보로 완성하는 제주 3박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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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pamine
2026년 7월 8일 · 읽는 시간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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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3박 4일, 뚜벅이도 가능한 알짜 코스 (렌터카 없이)

제주 여행 = 렌터카. 거의 공식처럼 여겨지지만, 사실 운전을 못 하거나, 혼자 가거나, 사고가 걱정되는 사람에게 렌터카는 오히려 부담이다. 낯선 길, 좁은 해안도로, 주차 전쟁까지.

다행히 제주는 버스와 도보만으로도 충분히 알차게 다닐 수 있는 섬이다. 급하게 여러 곳을 찍는 대신, 한 지역을 깊게 걷는 3박 4일 뚜벅이 코스를 짰다.

Day 1 — 제주시 동부, 바다를 끼고 걷기

공항에 도착하면 급행버스로 시내에 들어가 숙소에 짐을 풀고, 함덕 해수욕장 방향으로 향한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따라 카페거리가 이어져 산책만으로도 하루가 채워진다. 서우봉 둘레길을 조금 오르면 바다를 내려다보는 뷰가 펼쳐진다. 저녁은 시내로 돌아와 흑돼지 거리에서.

팁: 제주 시내·급행버스는 교통카드 한 장이면 된다. 배차 간격이 넓은 노선이 있으니 지도 앱으로 시간만 미리 확인하자.

Day 2 — 성산·우도, 뚜벅이의 천국

아침 일찍 급행버스로 성산일출봉으로. 이른 시간엔 사람이 적어 정상까지 여유롭게 오를 수 있다. (표지 사진의 그곳, 블루아워의 성산일출봉이 특히 아름답다.)

성산항에서 배로 우도에 들어가면, 섬 안은 순환버스와 전기자전거로 도는 완전한 뚜벅이 천국이다. 해안을 따라 천천히 한 바퀴 돌고,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렌터카가 오히려 거추장스러운 코스다.

Day 3 — 서귀포, 폭포와 올레길

버스로 섬을 가로질러 서귀포로 이동한다. 천지연폭포는 입구에서 도보로 가깝고, 올레 6코스의 일부만 걸어도 바다 절벽을 따라 절경이 이어진다. 무리해서 전 구간을 걷기보다, 정방폭포~소정방 구간처럼 하이라이트만 걸어도 충분하다.

점심과 저녁은 매일올레시장에서. 회국수, 꽁치김밥, 흑돼지 꼬치까지 한자리에서 해결되어 동선이 깔끔하다.

Day 4 — 여유롭게 마무리하고 공항으로

체크아웃 후 무리한 일정을 넣지 말고, 공항 근처 용두암을 걷거나 바다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으로 여운을 남긴다. 비행기 시간에 맞춰 공항 리무진이나 급행버스로 이동하면 된다. 마지막 날은 '덜 채우는' 게 오히려 여행을 좋게 마무리하는 비결이다.

뚜벅이 제주, 이것만 지키면 된다

  • 숙소는 버스 정류장·터미널 근처로. 이동 시간이 절반으로 준다. 이게 뚜벅이 여행의 8할이다.
  • 하루 2~3곳으로. 뚜벅이는 이동 자체가 여행의 일부다. 욕심내면 버스에서 하루를 다 보낸다.
  • 지도 앱의 대중교통 길찾기를 무조건 켜둔다. 배차와 환승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 걷는 여행이라 편한 신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표지 이미지 출처: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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